1. 매튜 본 (Matthew Bourne)
1960년 런던 북부 해크니(Hackney)에서 태어난 매튜 본(Matthew Bourne)은 우리나라에서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를 현대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남성들을 백조로 재탄생시킨 <백조의 호수>로 유명하다. 그는 22살에 영국의 유명 무용학교인 라반센터(Laban center)에 입학하기 전까지 무용을 배웠던 경험이 전혀 없었다. BBC의 기록보관소에 근무했던 매튜 본은 그곳에서 근무하면 많은 영화와 다큐멘토리를 통해서 스토리텔링 작품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 경험들은 후에 매튜 본의 작품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치게된다. 또한 영국국립극장의 서점과 안내원으로도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용과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된다. 어렸을때부터 영화와 뮤지컬 팬이었던 그는 웨스트앤드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작품들과 1950~1960년대 영화들 만나면서 전통적인 무용안무 방식에서 벗어난 특유의 안무방법과 연출을 사용하게 되었다. 영화와 뮤지컬을 통해서 극적인 나레이션과 표현방식을 배운 그는 다양한 곳에서 경험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러로 성장했다.
매튜 본은 1985년 라반 센터를 졸업하면서 그동안 경험으로 배웠던 영화, 연극에 대한 다양한 감성과 지식을 무용에 접목 시킬 수 있게 되었고, 드디어 1987년에 자신의 컴퍼니 ‘어드벤쳐스 인 모션 픽쳐스(AMP)’를 창단하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이후 2002년에 AMP를 떠나 새롭게 ‘뉴 어드벤쳐스’를 창단했다.
그는 무용 공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뮤지컬이나 영화를 보듯 무용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흔히 클래식 발레나 현대무용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정형화된 동작이나 추상적인 동작을 피했다. 그리고 발레, 현대무용, 뮤지컬, 영화, 탭 댄스, 사교 댄스 등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동작들과 표현법을 사용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작품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장르로 ‘댄스 시어터(Dance Theatre)’ 또는 ‘댄스 뮤지컬(Dance Musical)’로 불리며 새로운 스타일을 원했던 무용과 뮤지컬 팬들 모두를 사로잡게 되었다.
2. 매튜본의 작품스타일
매튜 본은 모티브로 삼은 작품을 파격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이번에는 어떠한 독창적인 스토리가 나올지 기대를 하게 만든다. 그의 파격적인 해석이 관객들로 하여금 인정받는 이유는 단지 기존의 스토리를 파격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버전의 작품을 만든다는 점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때로는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클래식 발레의 내용은 이해할 수 없는 동화속 이야기에 그칠 수 있지만 그는 이야기나 배경을 바꿈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보다 더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작품 속 캐릭터들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감정을 가슴으로 느끼게 만든다.
그가 재해석한 클래식 발레 <신데렐라>는 동화 속에서처럼 구두의 주인을 찾는 왕자와 공주가 아닌 런던 대 공습을 배경으로 긴박하게 사랑을 나누고 헤어져야 하는 연인의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고, 엄격한 왕실의 관습과 언론의 집요한 노출 안에서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갈구하며 환상의 백조를 만들어낸 <백조의 호수>속의 왕자의 모습은 마법에서 풀려나고자 왕자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오데트보다 더 공감을 이끌어 낸다. 매튜본의 작품은 대사가 주가되는 연극과 다르게 대사 없이 움직임으로만 생생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전달하다 보니 그는 무용수들에게 더욱 세심한 연기력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직접적인 표현방법과 더불어 매튜 본만의 무한 상상력은 수많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무용에 매력을 느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더 나아가 클래식발레와 현대무용으로의 관심으로까지 확대시켰다. 매튜 본의 이러한 노고가 영국 왕실에 인정받아서 영국 왕실에서는 ‘대영제국 제 4급 훈작사(OBE)’를 수여하기도 했다.
3. <백조의 호수> 감상평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으로 알려졌던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에 대한 일종의 도전으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재해석 단계를 거쳐 탄생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무용수들에게 이 작품이 인정받는 이유는 발레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기본적인 형식을 가져가되 내용적인 측면에서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영국에서 많은 루머가 있었던 다이애나비와 찰스 왕세자의 이야기를 극 중 내용으로 담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이 작품은 동화 <백조의 호수>에 의해 '백조는 여성성을 가진 존재'라는 고정관념이 형성된 우리에게 백조는 남성성도 지닐 수 있다는 시각적 전환을 시켜줌은 물론이고, 아름다움의 대명사였던 발레작품을 카리스마 넘치는 발레작품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었던 작품이다.
나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서 같은 음악으로 다른 느낌의 움직임을 사용함으로 움직임만으로도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그리고 내용적인 면에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을 뿐인데 원작과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원작이 클래식이라면 더욱 재해석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힘을 무시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튜본은 항상 원작이 있는 작품들을 본인의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재탄생시키지만 좋은 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양한 경험을 했던 그가 축적해왔던 그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클래식 발레보다 현대적인 감각이 무용 작품을 찾는다면 언제든지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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